국내기업 활용 급증

여러 국가에 동시에 상표를 출원할 수 있는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17일 특허청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 기업들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제도를 통해 해외에 상표를 출원한 건수는 총 201건으로 집계됐다.

8개월 만에 지난 한 해 동안의 출원 건수(208건)에 육박한 것이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제도란 해외에 상표를 출원하고 등록받는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제정한 '마드리드 의정서'에 따라 운용되고 있는 제도다.

이 제도에 가입한 국가(72개국)의 기업이나 개인들은 자국 특허청에 복수의 희망국가를 지정,상표를 출원하면 이들 나라에 각각 상표를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은 2003년 4월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이래 △2003년 108건 △2004년 141건 △2005년 154건 등으로 출원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 제도를 이용해 해외에서 한국에 출원된 국제상표 출원 건수는 총 52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출원인의 국적별로 따져보면 미국이 863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독일(765건) 이탈리아(459건) 프랑스(448건) 중국(4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