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포스코의 주가가 종가기준 처음으로 60만원을 넘어서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에 바짝 다가서자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17일 국내외 철강재 가격의 상승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코의 2008년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73만원으로 12.7%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순이후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다른 선진국의 철강재 가격도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가격의 상승과 함께 국내 후판, 열연 및 냉연제품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포스코의 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3조5486억원과 5조606억원으로 종전 전망에서 각각 1.3%와 3.9%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아시아 철강주에 성장 프리미엄이 부여되어 미국, 유럽 철강주와는 차별화되고 있다며 포스코 주가도 아시아 철강업체의 평균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목표가를 73만원으로 종전보다 22%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포스코의 주가가 61만2000원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메리츠증권에서 제시한 목표가 63만원에 근접했지만 세계 철강경기의 확장추세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원가 절감과 제품믹스 개선효과로 영업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에는 원료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