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내 마음의 엘리시움=성서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카뮈와 존 스타인벡의 소설까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서양 고전에 대한 감상과 해설을 담았다.

20년 경력의 현직 기자답게 저자는 균형잡힌 시각과 사회적인 객관성을 잘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면서도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감성까지 녹여낸다.

(차기태 지음,필맥,1만1000원)

◇주당천리=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심사위원이자 여행작가·주류평론가인 저자의 인문 기행서다.

사람과 술 냄새가 물씬 풍긴다.

계란과 참기름이 들어가는 제주도의 오합주,황희 후손 집안에서 빚어지는 호산춘,일본 후쿠오카에서 술을 전수받은 백제인을 기려 만든 수수고리 등 재미있고 특색있는 술 이야기가 가득하다.

(허시명 지음,예담,1만4000원)

◇명문 탐방=진주 강씨 중앙종회 종보 편집 부회장인 저자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5000∼6000명에 이르는 조선조 문벌의 핵심 인물을 조사해 펴낸 책.'광산 김씨 사계 김장생 가문' 등 175개 명문 문벌의 개요를 엮었다.

3대에 걸쳐 대제학을 배출한 4대 가문이 조선조의 통치 이념인 유교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함께 담았다.

(강정기 지음,태봉,1만4000원)

◇나의 레종 데트르=주로 음악 쪽에 관심을 보여온 문화평론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이번에는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사노바와 서갑숙의 책을 성교란 주제로 다루는 것을 비롯해 문학·음악·여행·사회비판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망라했다.

성에 대한 이중잣대가 일반적인 우리 사회에서 '카사노바를 삶의 멘토로 삼고 싶다'는 그의 발언은 지나치게 솔직할 정도다.

(김갑수 지음,미래M&B,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