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송배전 관련주가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4일 송배전 업체들이 구조적인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전선업체뿐만 아니라 송배전업체의 실적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필상 연구원은 "미국의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중동 국가의 관광도시 개발에 따른 지중선 수요,이머징국가의 도시화 등 전방위적 호재가 나타나고 있다"며 "송전 업체의 호황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은 40년 전후의 송배전시설 교체 주기가 도래해 2010년까지 송배전 장비시장이 연평균 15%씩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20년까지 원전 40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효성 일진전기 등 북미시장 수출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효성의 경우 이미 변압기 수주량이 2년치 생산량에 육박한다.

또 국내 해외건설 수주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에서 관광도시 및 신도시 건설 붐이 불면서 국내 송배전업체들의 수주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배전 관련주로는 효성 일진전기 LS산전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이 꼽힌다.

효성은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미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도 급증 추세다.

LS산전은 배전부문에 경쟁력을 갖췄으며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국내 전선 3대 업체도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