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시대부터 가장 광활한 영토를 호령했던 고구려 시대까지를 그리고 있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태왕사신기'

방송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담덕이 자신을 견제하는 무리들을 물리치고 쥬신 왕의 후예로서 사신들과 함께 천하를 호령했던 광개토 대왕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담덕의 사촌이자 쥬신의 별이 뜨는 날 같이 태어난 연호개와는 왕의 자리를 두고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데, 담덕은 연호개 뿐만 아니라 연호개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 붙는 연가려와 연부인과도 피할 수 없는 사투를 벌이게 된다.

13일 '태왕사신기' 3회에서는 아들 연호개를 왕으로 만들기 위한 야욕에 불타는 연부인의 연기와 서서히 독살되어 가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담덕의 지략이 돋보였다.

연가려의 저택에 간 수지니는 연부인과 사량이 독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엿듣는다. 장서각에 간 담덕은 책을 살피다가 기하의 선물인 모래주머니를 발견한다.

비밀 연무장에서 무술 연습 중인 담덕을 먼 쪽에서 보며 기하 는 미소 짓는다. 한편,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구려 군이 돌아오고, 장군들 사이의 연호개의 의젓한 모습을 본 연부인은 한없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연회를 베푼다.

연부인은 하사품을 내리는 왕을 대신해 온 담덕에게 독기 어린 눈으로 '누가 그 아이를 고작 전사로 본단 말입니까!'라며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천지신당의 신녀인 서기하의 도움으로 왕에게 먹이는 약에 독이 한방울씩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담덕은 아들 연호개는 군사들에게 둘러쌓이게 한채 연부인을 불러 이런 사실을 말하며 추궁한다.

연가려 집안의 군사가 왕을 호위하는 군사의 2배가 된다는 말에 섣불리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않고 우회해서 '고모님 도와주십시오'라며 연씨부인을 압박해 결국 연부인 스스로 독약을 마시는 결과를 낳게 한다.

연씨부인은 '거짓왕자를 조심하라. 꼭 왕이 되어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연호개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어머니의 죽음을 담덕의 탓으로 여긴 연호개는 복수의 칼날을 가는 장면이 다음 회 예고에서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가려와 연부인역을 맡은 박상원과 김선경이 선보인 연륜이 담긴 연기가 돋보였다.

냉철하고 지략적인 인물 ’연가려’로 돌아온 박상원은 부인의 죽음에도 동요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략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상원이 맡은 ‘연가려’는 고구려에서 왕보다도 많은 수의 사병을 거느린 고구려 최고의 귀족. 얼음같이 차가운 냉철함 뒤에 태산 같은 야망을 품은 그는 자신의 아들‘연호개’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 후일 화천회의 대장로와 결탁하여 담덕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든다.

뮤지컬배우인 김선경이 맡은 연부인은 비록 3회에 죽음을 맞이했지만 짧지만 강렬한 그녀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선경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좀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다른 작품으로 김선경의 카리스마를 더 만나보고 싶다'

'악역인데도 전혀 밉지가 않았다' '마지막 연호개의 품에 안겼을 때의 모습은 짠해 눈물이 나기까지 했다' '태왕사신기의 기본 축이 되는 담덕과 연호개의 대칭구조를 납득하게 해준건 역시 연씨부인의 연기력 덕분인 것 같다'

'공주로서의 자만심, 자신이 왕 될 아이를 낳았다는 자부심, 침묵하는 남편을 떨치고 이끄는 야심, 일그러진 모성등이 압권이었다'는 등의 의견이 게재됐다.

김선경은 '파우스트' '투맨' '킹앤아이' 등의 숱한 뮤지컬로 이름을 알려온 정통 뮤지컬 배우다.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유승호 심은경 등의 '태왕사신기' 아역군단은 4회 중반까지 출연하고 이후에는 배용준, 이지아, 문소리, 윤태영 등의 성인연기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아역들의 연기에도 찬사를 보냈으며 일각에서는 깜찍한 아역의 기하가 다소 다른 배우에 비해 성숙해 보이는 문소리가 맡는 사실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일부 팬도 있었다다.

그러나 문소리의 연기력을 익히 알고있는지라 또다른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가는 '태왕사신기' 3회는 전일과 동일한 2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

'태왕사신기' 다시보기도 많은 팬들이 찾고있으며 재방송은 '스페셜'-15일 오후 1시 10분, 1회-15일 오후 2시 5분, 2회-16일 오후 2시 10분, 3회-16일 오후 3시 15분에 각각 방송될 예정이라 본방을 시청못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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