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30)이 처음 등판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하며 승리투수 기쁨을 누렸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 소속인 서재응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의 더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린 리치먼드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와 인터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했다.

서재응은 3-2로 앞선 8회 제프 리지웨이로 교체됐고 승부가 그대로 굳어져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 99개 중 스트라이크 66개일 정도로 제구력도 좋았다.

서재응이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 승리는 이번이 처음. 올해 더럼 소속으로 정규리그 16경기에 선발로 나와 9승4패, 평균자책점 3.69의 기록을 남겼다.

서재응은 1회와 2회에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타자 6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출발이 좋았다.

3회 2루타 포함 안타 2개로 1점을 내줬고 5회 1사에서 2루타와 안타를 연속 얻어 맞아 2점째를 허용한 뒤 다시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6회와 7회에는 땅볼 위주로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전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더럼은 챔피언결정 3차전까지 2승1패를 거둬 리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고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류제국(24)은 15일 열릴 4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