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추가 금리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조정 없이 랠리를 이어온 중국증시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중국정부의 잇따른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올초 2%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에 5.6%에 이어 8월에는 6.5%로 지난 96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중국 당국의 목표치 3%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중국의 살인적인 물가상승은 질병과 사료 파동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줄어든데다 옥수수 등 일부 곡물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본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흑자행진도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7월 무역흑자는 24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6월에 이어 월간기준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무역흑자 확대는 무역마찰을 촉발하고 내부적으로 경제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중국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은행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과열을 맞기 위해 이미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일곱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했고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큰 부담 요인입니다. 물가폭등과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촉발된 중국발 물가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