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녹십자가 올 4분기 제약업종 내 투자매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최선호주(Top Pick), 장기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혜원 연구원은 "녹십자가 베트남 기업 바바이오테크(VABIOTECH)에 수두백신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전남 화순 백신 공장 완공 후 생산 예정인 백신 원료의 해외 수출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향후 60만 도즈(6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규모의 생산 기술을 이전하게 되며 베트남 현지 생산 설비가 완공되기 전까지 완제품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출규모는 2009년까지 연간 60억원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 이전으로 녹십자가 원료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약가재평가 등 정책 변수로부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고, 하반기 태반제제의 고성장세와 독감백신의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