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귀에 헤드폰을 낀 학생들이 소리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

옆의 교사는 여러가지 책을 기계에 넣고 돌리는 중이다.

책 속의 지식이 선을 타고 학생들의 귀와 머리 속으로 바로 전해진다.

오늘날 학교의 어학실습실과 음향 시스템을 닮은 모습이다.

또 다른 그림은 공원에서 놀이를 즐기는 남녀들의 모습이다.

4개의 바퀴 달린 신발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미끄러지 듯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꼭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것 같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최근 한 네티즌이 올린 그림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림이 제작된 시기는 1910년.1세기 후의 모습을 마치 미리 보고 그린 것처럼 현실과 똑같이 닮았다.

빌레마르라는 작가의 석판화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이다.

장갑차를 떠올리게 하는 전투용 차량,전기로 움직이는 열차,히터 등 수많은 아이디어들도 이 석판화 시리즈에 표현됐다.

외부 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축음기 그림은 라디오를 연상시키고,거대한 기계를 통해 집을 건설하는 현장도 오늘날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네티즌들은 "(그림처럼) 뇌에 데이터를 넣는 기술은 지금 개발 중이라는데 신기하다(checkm8)","1910년대 그려진 것을 감안하면 거의 예언에 가깝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역시 상상력(idomenee)"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유미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