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42)가 자신이 연루된 공갈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찰 간부와 골프를 치고 사건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모 지청의 K 지청장에 따르면 김씨는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K 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공갈을 당한 사건에 대해 조언을 구해왔다는 것이다.

이 지청장은 김씨와 지난 4월과 5월 부산지역 골프장에서 두 차례 골프를 치기도 했다.

김씨가 문의한 건은 지난 6월 김씨의 전 부하직원 J씨 등 2명이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20억원을 뜯어낸 뒤 1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사건이다.

이에 대해 K 지청장은 "김씨와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사건과 관련해 어떤 청탁이나 비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주변 인물들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이 압수할 금융계좌는 정씨 본인 및 가족은 물론 친가쪽과 처가쪽 인척들까지 합쳐 10여명 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