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전격 발효되면서 전매제한도 풀리게 됩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당초 지방 주택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 취지와는 달리 아직까지 시장은 담담한 상황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지난주 충청권 대부분과 부산, 대구, 대전 일부 지역의 11개 동을 투기과열지구에서 추가로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1순위 제한 등의 핵심 규제도 내일부터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까지 잠잠한 상태. 실제로 이달들어 지방 미분양물량은 지난달보다 1007가구 늘면서 5개월째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cg) 투기과열지구 추가 해제 지역들에서도 미분양물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거나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처럼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양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청권의 경우 공급물량 과잉으로 이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과 대전과 부산, 대구 등은 이번 해제대상에서 알짜지역들이 모두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현장 관계자들도 정부 발표 이후로 수요자들의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청약이나 매매로까지는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천안) " 투기과열지구 해제되고 나서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 주말에 해제 분위기를 타는지 방문객 분위기 보는데 평범한 주말과 크게 차이 없었다..." 건설사 관계자 (부산) "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다고 해서 방문객이 더 늘었다거나 전화문의가 더 늘었다거나 하지 않았다..." 따라서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투기과열지구뿐 아니라 총부채상환비율과 담보대출인정비율 등의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구 내집마련정보사 실장 "내가 선뜻 사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크다... 금융적인 부분이 크다. 투기지역을 같이 해제를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경부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조만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지방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