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세를 반영해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70만원에서 7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은영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전세계 철강가격 약세의 근원지였던 중국과 미국의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전세계 철강가격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재평가(Re-Rating)를 거듭해 온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주들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506억원과 1조2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와 1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니켈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테인리스(STS)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건설의 상장으로 포스코의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포스코가 진정한 기업가치에 비해 현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며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박기현 연구원은 "포스코 실적의 최대 부담 요인인 스테인리스(STS)부문에 대한 우려감이 예상보다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올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7% 많은 1조19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신흥시장의 부상으로 인해 철강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 올려잡은 6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연구원은 "단가인상과 중국 바이오스틸 주가 급등에 따른 벤치마크 상승을 감안해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환경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의 주가에 프리미엄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