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낙폭이 큰 실적개선주 매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다우기술 주식을 10일 연속 순매수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6월 중순 1만5900원 고점을 기록한 후 30%가 넘는 낙폭을 보이자 낙폭과대라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때 11%대까지 떨어졌던 다우기술 외국인 지분율은 13%대를 회복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우기술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8% 급증했고 이익률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영업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최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리조트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루머가 돌아 주가가 하락한 태영건설도 외국인 매수세가 부쩍 늘었다. 전날까지 5일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외국인 지분율은 9.3%대를 회복했다.

대형주 가운데는 하이닉스기아차의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띈다.

하이닉스는 10일까지 3일간 외국인들이 200만주 이상 순매수했고,기아차에 대해서도 이틀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분율 20%대를 회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와 기아차 모두 회사의 지명도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