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프 루이스(70)가 세계적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세 회피지인 바하마에 '아쿠아리안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는 루이스는 4개의 다른 바하마 소재 투자회사와 함께 10일 베어스턴스 지분 7%를 8억6040만달러에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루이스의 베어스턴스 지분 매입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로 분석하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자사의 2개 헤지펀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연관되면서 파산설이 불거져 올해만 주가가 35%가량 급락한 상태다.

따라서 루이스가 베어스턴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사우스 비치 캐피털 마켓의 브루스 포어스터 사장은 "루이스의 투자는 베어스턴스가 파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루이스는 주가 급락의 틈을 이용한 '저가 매수자(bottom-fisher)'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1990년대 세계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지분을 30% 끌어모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한 인물로,그는 이를 1998년 프랑스 억만장자인 프랑코 피노에게 2억4400만달러를 받고 재매각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