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자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보금자리론 판매 실적은 3229억원으로,두 달 연속 3000억원을 넘어섰다.

8월 공급액은 7월 3602억원보다 373억원 줄었지만 7월 말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른 데다 8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계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보금자리론 월별 판매액은 지난 7월 2년 만에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급등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8%대에 육박하자 소비자들이 아예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6.50~6.75% 수준이다.

보금자리론 가운데 0.2%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 전용 상품 '이모기지론'의 공급액은 1334억원(41.3%)을 차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