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에서 개막됐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참가한 1046개 업체들은 '무엇이 미래를 주도하는가'(See what's driving the future)라는 모터쇼의 주제에 맞춰 친환경차 등 128대의 신차를 무대에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 '아이블루'(i-blue)와 유럽형 전략차종 i30의 왜건형 모델 i30CW(Crossover-Wagon) 등 17대를 전시했다.

이현순 사장(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아이블루는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i30CW의 출시는 유럽 자동차시장 내 가장 규모가 큰 C-세그먼트(준중형급)에서 현대차의 판매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스포츠쿠페 컨셉트카 '키'(Kee)와 3도어 컨셉트카 '프로씨드'의 양산형 모델,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씨드' 등 25대를 출품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키'는 기아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차"라고 자평했다.

현대·기아차는 i30CW와 프로씨드 등 유럽 전략 차종 출시를 통해 올해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80만6000대를 유럽에서 판매하고,2010년에는 판매량을 12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GM대우는 칼로스 후속의 소형 해치백 모델을 '시보레 아베오' 브랜드로 선보였으며,쌍용차는 준대형 스포츠 컨셉트 세단 'Wz' 등 8대를 전시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5개의 신엔진 개발과 30개의 신차 출시로 2011년까지 세단과 SUV 부문에서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