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나 공익성 등을 두루 갖춘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SRI 펀드는 미국 등 선진자본 시장에서는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공헌 윤리경영 환경친화 등에서 앞선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이 판매 중인 'SRI 좋은세상만들기 펀드'는 본격적인 SRI 펀드다.

대우증권이 산업은행 산은자산운용 산업정책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고객이 직접 주식투자 비중을 지정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두 종류로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기업의 수익성과 매출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공헌과 윤리적 의무,환경친화 등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수행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해 편입 종목을 골라낸다.

재무적 평가는 산은자산운용이,사회적 책임 등 비재무적 요인은 산업정책연구원이 각각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클래스C 상품의 경우 지난해 10월24일 설정 이후 10일 기준 누적수익률은 46.91%를 기록 중이다.

6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5.31%) LG필립스LCD(4.94%) 삼성물산(4.87%) 포스코(4.80%) 신한지주(4.30%) 등의 종목을 편입해 놓고 있다.

가입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산은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으며 대우증권도 랩어카운트 상품인 '마스터랩 SRI 좋은세상만들기'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