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카드사 분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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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은행들이 장기적으로는 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되고 M&A를 통한 카드사업 확장이 불가능해질 경우 카드사 분사를 택할 방침입니다.
연초 IR을 통해 장기적으로 카드사업을 분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외환은행 인수 추진건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카드 시장 점유율도 2~3%대로 저조한 상황이어서 아직은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 문제로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삼성카드가 매물로 나올 경우 M&A를 통해 자연적으로 카드사를 분사할 수도 있다"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카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외환은행 등 대형 M&A 추진건이 마무리 된 이후에 카드사 분사를 마지막 카드로 꺼내들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은행도 '지주사 전환'이라는 중장기 청사진을 발표하며 카드사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외환은행 인수에 뜻을 두고 있었던 만큼 HSBC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수전에서 끝내 고배를 마시게 될 경우 카드사업에 역량을 보다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카드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기 어려운데다 수수료 수익이 높은 카드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드사업은 은행들이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IB업무를 비롯해 은행 고유 업무와 다른 부분이 많다"며 "효율성 측면에서도 분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시장 점유율이 최소 10% 이상은 돼야 분사를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최근 카드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만큼 시장 확대에 성공한 은행부터 분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