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년 내내 차들로 빽빽한 도로에 있다 보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지요? 오늘 하루 도심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느끼는 차 없는 날. 어떤 풍경인지 이주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 시간대 종로거리. 세종로부터 흥인지문까지 2.8Km 구간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여느 때와 다르게 거리가 한산합니다. 도심으로 출근하는 많은 시민들이 자가용을 두고 버스와 지하철로 출근했습니다. 바쁜 월요일 출근길, 택시까지 통행이 제한돼 버스정류장에서 회사까지 늦은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소 불편하긴 해도 표정만은 밝습니다. “첨에는 좀 불편하겠지만 환경이나 이런 부분에서 좋지 않을까. 공기도 좋아지는 거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평소보다 차량이 적어 오히려 더 편했다고 말합니다. “평소 보다 안 막혀서 더 빨리 온 것 같아요. 차 없으니까 훨씬 좋아요.”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 차량 평균 통행 속도가 15km 수준이라며 교통혼잡은 물론 대기오염, 에너지 낭비 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주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전거나 빨리 뛰는 것 만큼도 못한 속도를 내는 자동차. 이제 버려야하지 않을까. 오늘 그런 생각을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뜻깊게 해 보자는 차원에서 종로를 과감하게 막아봤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과 도보를 촉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도시환경이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바쁘면 어쩔 수 없이 교통을 이용하겠지만 환경이 좋아지면 걷기 싫다가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지 않겠어요? " "자전거 도로가 잘 구성이 안돼 있어서요. 자전거 타고 다니기가 불편해요. 위험하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자전거 도로나 이런 게 잘되어 있어야..." "대기질을 개선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 사람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차 없는 날' 행사. 시민들의 공감대 속에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기 위해선 이에 상응하는 보행환경 조성도 시급해 보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