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선 후보 직행 티켓을 코앞에서 놓쳤다.

과반수에서 불과 '316'표가 모자랐다.

민노당 대선 후보는 결국 1위를 차지한 권 후보와 2위 심상정 후보의 결선 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권 후보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노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경선 수도권지역(서울·경기·인천) 선출대회에서 총 유효 투표 1만5907표 중 7674표(4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권 후보는 전국 지역별 경선 결과를 포함한 전체 경선 집계결과 1만9053표(49.4%)를 얻는 데 그쳐 과반 득표에 실패,결국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때 1,2위 간 벌이는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투표의 권 후보 상대인 심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서 4316표(2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합계에서도 1만64표(26%)로 2위에 올라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노회찬 후보는 수도권 지역과 전체 합계에서 각각 3914표(24.5%)와 9478표(24.6%)로 모두 3위에 머물며 대선후보의 꿈을 접었다.

결선투표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치러지며 15일 오후 개표를 통해 대선후보가 발표된다.

권 후보가 과반득표에는 실패했지만 22.4%포인트의 압도적 표차로 심 후보를 제쳤다는 점에서 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3위를 기록한 노 후보가 심 후보를 밀어줄 가능성이 커 결선투표가 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없진 않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