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터쇼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수뇌부가 총출동,유럽 공략 전략을 가다듬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현대차에서는 김동진 부회장과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최재국 사장,연구개발 사령탑인 이현순 사장(현대·기아 연구개발총괄본부장) 등이 참가한다.

김 부회장은 11일 열리는 현대차 언론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직접 주관하고 인사말도 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이 해외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2005년 3월 제네바 모터쇼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최고경영자(COE)들은 또 모터쇼에 출품된 신차와 컨셉트카,부품 등을 살펴보고 최근 자동차 시장의 신기술과 디자인 경향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기아차에서는 해외사업을 주관하는 정의선 사장이 모터쇼장을 찾는다.

디자인총괄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와 김용환 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 등도 모터쇼 행사에 참가한다.

정 사장은 기아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씨드의 3도어 양산형 모델인 '프로 씨드'를 처음 공개하고 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 씨드'를 선보이는 만큼 신차 홍보와 글로벌 시장 동향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에 대한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를 계기로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기로 한 만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의 판매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에서는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 등이 모터쇼에 참가한다.

릭 왜고너 GM 회장,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의 최고경영진도 대거 모터쇼를 찾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