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활황기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갖게 된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들의 평가차익도 주가 상승덕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인 NHN의 직원들은 1인당 평균 10억9000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신주를 받은 자사 주식 가치 총액은 모두 3366억원(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116억원(169.20%) 늘어났다.

현재 주가와 스톡옵션 행사 가격 차이만큼 발생하는 평가차익도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1억원(174.67%) 급증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발행 상장사 및 상장주식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주기 위해 신주를 발행한 회사 수는 모두 91개사로 작년보다 5개사 늘었으며,이에 따라 추가로 상장된 주식수는 1991만주로 작년에 비해 850만주(74.48%)가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스톡옵션 행사 물량이 늘어난 데다 시가총액 1위인 NHN의 연초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신주 상장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NHN 임직원은 지난 3월말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상장 평가차익이 1647억원에 달해 전체 코스닥 상장사 스톡옵션 평가차익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당시 임원을 제외하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받은 직원은 모두 52명으로 1인당 10억9000만원 가량(행사 당일 종가 기준)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NHN 직원들이 지난 4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구주를 통한 평가차익 총액(562억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가차익은 더 불어난다.

NHN 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이 81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우리이티아이(79억원) 주성엔지니어링(50억원) UC아이콜스(4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