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아이디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사업 개시 7년 만에 완전히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KT는 유료 인터넷 서비스의 결제 편의를 위해 2000년부터 아이디 결제 사업을 벌였으나 아이디 도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이를 악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사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 같은 개인 기반의 각종 소액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돼 사업 철수에 따른 소비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제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을 감안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KT는 메가패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 메가패스닷넷(www.megapass.net)의 가입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종래는 가족 단위로 하나의 아이디를 부여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단위로 부여하고 모든 이용자의 동의를 받기로 했다.

또 사이트에 가입할 때 회선당 1개의 가족 대표 아이디를 부여하고,대표 아이디 이용자에겐 다른 구성원의 아이디를 추가·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