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는 내년 4월 역사적인 우주비행에 나선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를 타고 지구에서 약 35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7~8일간 머물며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고산씨와 예비우주인으로 선정된 이소연씨의 신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소속 연구원으로 우주임무 수행 후에도 공식적으로는 신분이나 처우에 큰 변화는 없다.

우주선 탑승 여부에 관계 없이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단지 우주임무 수행 후 이들의 직위가 선임연구원으로 높아지고 항우연 안에 '우주인 관리위원회'를 둬 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공식적인 처우와는 달리 우주임무 수행 후에는 실제 우주비행을 마친 고산씨와 예비우주인으로 지상을 지킨 이소연씨의 활동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산씨에게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부여되고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을 선도한 '영웅'으로 대중에게 각인될 것임에 틀림없다.

우주를 경험한 첫 우주인으로 향후 우주개발 사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제2, 3의 한국 우주인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도 이들이 향후 과학자로서의 연구 활동을 희망하거나 과학기술 홍보활동에 나설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고산씨와 이소연씨의 개인적 측면에서는 만약에 광고모델에 나설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광고 출연 요청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선발에서 훈련, 우주임무 수행 과정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높은 지명도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까닭에 광고모델로서의 가치는 유명 연예인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인 고산씨와 예비우주인 이소연씨가 임무 수행 후 어떤 길을 택할지 주목된다.

고산씨는 지난달 초 일시 귀국 인터뷰에서 최종 선발 후의 삶에 대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훈련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의 우주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