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차전지 증설에 나선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원통형전지 450만셀을, 중국 난징(南京)에 폴리머전지 200만셀을 각각 증설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LG화학의 2차전지(원통형, 각형, 폴리머) 생산량은 월 2850만셀에서 3500만셀로 늘어나게 된다.

LG화학은 증설배경에 대해 "원통형전지는 노트북 PC 시장의 성장으로 HP 등 메이저 고객사의 공급량 증대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원통형전지 라인이 풀 가동하고 있으며 이후 수요증대에 대비해 추가 라인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원통형전지는 국내 1300만셀, 해외 200만셀 등 15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폴리머전지에 대해서는 "휴대폰의 고기능화 및 기타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국내 350만셀, 해외 300만셀 등 총 650만셀의 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고부가제품 매출증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2차전지부문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원통형과 폴리머의 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내년에는 전지사업부문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전지부문에서 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