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5일 한화에 대해 한화건설을 통한 대한생명의 지분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목표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1'을 유지했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일본계 금융기관 오릭스(ORIX)가 보유중이던 대한생명 지분 17%를 인수해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했다"며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화의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전날 오릭스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17%를 주당 5430원(총 6554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으며, 인수예정일은 오는 9월28일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 확대가 최상책이었다"며 "하지만 한화는 향후 예보지분 인수자금을 대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한화건설이 인수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향후 한화그룹은 예금보험공사와의 국제중재에 따라 예보의 대한생명 지분 16%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에 대해서는 2275원에 매입할 권리가 있어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은 36.6%, 한화그룹 전체 지분은 67.0%로 확대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화의 장기적 모멘텀은 대한생명 성장과 연관이 높다"며 "대한생명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한화의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생명은 국내 2위권의 생보사로, 운용자산 35조원(2007년 3월기준)에 대한 투자영업이익과 함께 매년 운용자산 증가율이 7% 내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금융지주사 설립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의 계열사 장부가액/총자산 비율에는 변화가 없으며, 한화건설에 대한 장부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기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