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교원면허갱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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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6.7%가 주위에 거품인재가 있다고 했다는 소식이다.
왜 아니랴.일하다 보면 소문과 달리 실력이 달리거나 남의 공을 가로채는 얌체들이 있다.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먹여살린다고 하듯 보통 직장에선 능력이 처지는 사람이 있어도 옆에서 거들면 되고 정 안되면 퇴출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는 다르다.
실력이 있든 없든 똑같이 정해진 시간을 맡는 특성상 단 한 사람이라도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교사가 있으면 파장은 엄청나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데다 비정상적 행동을 하거나 집안형편에 따라 차별하고 심지어 매질까지 하는 교사를 만나면 학생들에겐 생지옥이 따로 없다.
더욱이 그런 교사가 담임이 되면 아이는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는 건 물론 학교에 가는 것조차 끔찍해 하는 일도 생긴다.
학부모가 문제를 알아도 딱히 대처하기 어렵다.
쫓아가 삿대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항의해봤자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자칫 아이의 학교생활만 더 고달파질까 벙어리 냉가슴 앓듯 '1년만' 하며 꾹꾹 참는다.
일본이 2009년부터 교원면허 갱신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10년 단위로 교사의 역할은 물론 커리큘럼 작성과 발달장애아 및 학부모 대응 능력 등에 관한 연수를 의무화,적격 판정을 받지 못하면 교직에서 퇴출시킨다는 것이다.
더이상 엉터리 교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교육 개혁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 즉시 '교육이 최고의 경제정책'이라고 선언했고 고든 브라운 총리 역시 '일등 교육국,영국'을 구호로 내걸었다.
미국에선 교원성과급제가 확산되고 중국에서도 학생 성적과 교사 평가를 연계시킨다는 마당이다.
이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교원평가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모든 종류의 평가엔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고 평가받는 기술 또한 생겨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에 대한 평가가 터무니없이 불공정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다수 학생과 부모가 끔찍해하는,상식 밖의 교사는 하루속히 걸러져야 마땅하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왜 아니랴.일하다 보면 소문과 달리 실력이 달리거나 남의 공을 가로채는 얌체들이 있다.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먹여살린다고 하듯 보통 직장에선 능력이 처지는 사람이 있어도 옆에서 거들면 되고 정 안되면 퇴출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는 다르다.
실력이 있든 없든 똑같이 정해진 시간을 맡는 특성상 단 한 사람이라도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교사가 있으면 파장은 엄청나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데다 비정상적 행동을 하거나 집안형편에 따라 차별하고 심지어 매질까지 하는 교사를 만나면 학생들에겐 생지옥이 따로 없다.
더욱이 그런 교사가 담임이 되면 아이는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는 건 물론 학교에 가는 것조차 끔찍해 하는 일도 생긴다.
학부모가 문제를 알아도 딱히 대처하기 어렵다.
쫓아가 삿대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항의해봤자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자칫 아이의 학교생활만 더 고달파질까 벙어리 냉가슴 앓듯 '1년만' 하며 꾹꾹 참는다.
일본이 2009년부터 교원면허 갱신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10년 단위로 교사의 역할은 물론 커리큘럼 작성과 발달장애아 및 학부모 대응 능력 등에 관한 연수를 의무화,적격 판정을 받지 못하면 교직에서 퇴출시킨다는 것이다.
더이상 엉터리 교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교육 개혁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 즉시 '교육이 최고의 경제정책'이라고 선언했고 고든 브라운 총리 역시 '일등 교육국,영국'을 구호로 내걸었다.
미국에선 교원성과급제가 확산되고 중국에서도 학생 성적과 교사 평가를 연계시킨다는 마당이다.
이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교원평가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모든 종류의 평가엔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고 평가받는 기술 또한 생겨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에 대한 평가가 터무니없이 불공정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다수 학생과 부모가 끔찍해하는,상식 밖의 교사는 하루속히 걸러져야 마땅하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