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 8년여만에 삼성전자 추월 '새 황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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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강 화학으로 대표되는 중국 관련주가 반등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철강 조선 화학주들은 최근 반등장에서 지수 대비 두 배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하반기 기대주로 꼽혔던 정보기술(IT)업종은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주도권을 중국 관련주에 완전히 넘겨준 양상이다.
◆중국 관련주의 독주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와 호남석유 동양제철화학 현대제철 등 소위 중국 관련주는 지난달 17일 이후 반등장에서 지수 대비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증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현대중공업은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굴뚝주의 대표격인 포스코도 이 기간에 33%나 오르며 8년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31일까지 지속된 반등장에서 철강금속업종은 30.5%나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4.4%)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계업종(25%)과 해운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종(22.4%)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추월했다.
반면 IT 금융 등 하반기 기대주로 꼽혔던 '비(非)중국주'는 반등장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IT기업을 대부분 포함하는 전기전자업종은 17일 이후 3.4%의 상승률에 그쳤고 금융업종은 10.3% 올라 시장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 10%가 넘는 고도 성장으로 중국의 철강·기계,조선 등 산업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IT의 가장 큰 수요 기반인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굴뚝주 상승세 이어질 듯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IT주의 상승 탄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재나 산업재 등 확실한 실적 호전 재료를 갖고 있는 중국 관련주가 당분간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미국 실물경제에 대한 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IT주가 시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철강이나 화학 조선 건설 등 중국 관련주의 주가가 비싸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재와 산업재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섹터별로 차별화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이익의 흐름이나 강도로 보면 설비투자 관련주가 가장 유망하다"며 "철강이나 화학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게 바람직하며 산업재 가운데는 기계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 관련주 가운데는 소재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IT업종에서도 반도체 경기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LCD 및 관련 부품주의 경우 비관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
포스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철강 조선 화학주들은 최근 반등장에서 지수 대비 두 배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하반기 기대주로 꼽혔던 정보기술(IT)업종은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주도권을 중국 관련주에 완전히 넘겨준 양상이다.
◆중국 관련주의 독주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와 호남석유 동양제철화학 현대제철 등 소위 중국 관련주는 지난달 17일 이후 반등장에서 지수 대비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증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현대중공업은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굴뚝주의 대표격인 포스코도 이 기간에 33%나 오르며 8년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31일까지 지속된 반등장에서 철강금속업종은 30.5%나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4.4%)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계업종(25%)과 해운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종(22.4%)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추월했다.
반면 IT 금융 등 하반기 기대주로 꼽혔던 '비(非)중국주'는 반등장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IT기업을 대부분 포함하는 전기전자업종은 17일 이후 3.4%의 상승률에 그쳤고 금융업종은 10.3% 올라 시장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 10%가 넘는 고도 성장으로 중국의 철강·기계,조선 등 산업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IT의 가장 큰 수요 기반인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굴뚝주 상승세 이어질 듯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IT주의 상승 탄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재나 산업재 등 확실한 실적 호전 재료를 갖고 있는 중국 관련주가 당분간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미국 실물경제에 대한 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IT주가 시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철강이나 화학 조선 건설 등 중국 관련주의 주가가 비싸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재와 산업재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섹터별로 차별화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이익의 흐름이나 강도로 보면 설비투자 관련주가 가장 유망하다"며 "철강이나 화학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게 바람직하며 산업재 가운데는 기계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 관련주 가운데는 소재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IT업종에서도 반도체 경기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LCD 및 관련 부품주의 경우 비관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