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17번홀의 기적' ‥ 오태근ㆍ강욱순 꺾고 시즌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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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홀에서 '1온 이글'을 낚은 강경남(24)이 한국 남자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2007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기적같은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강경남은 2일 서귀포시 레이크힐스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막판 2개홀에서 '이글-버디'로 3타를 줄이며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강욱순(41·삼성전자),오태근(31)과 극적인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강경남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뒤 10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에 3타나 뒤져 있던 17번홀(파4·393야드)에서 뒷바람을 이용한 장타로 '1온'에 성공한 뒤 5m 이글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3명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오태근은 두 번째 우드샷이 토핑성으로 맞으면서 제 거리를 내지 못했고 강경남과 강욱순은 볼을 그린 30야드 지점으로 안전하게 보냈다.
오태근의 세 번째 샷은 홀에 6m 정도 못 미쳤고 홀을 오가며 거리까지 계산하며 친 강욱순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5m가량 지나쳐버렸다.
이어 강경남의 어프로치샷은 홀에 빨려들어갈 것처럼 구르더니 홀 바로 옆에 섰다.
지난해 상금왕다운 환상적인 샷이었다.
오태근과 강욱순은 모두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강경남은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억7800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전날 짙은 안개와 비로 3라운드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승패를 가렸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분 탓에 선수들은 '타수 줄이기'보다는 '타수 유지하기' 위주로 게임을 운영했다.
강욱순은 16번홀(파3)에서 7m짜리 롱버디퍼트를 떨구며 처음 단독선두에 나선 뒤 18번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보기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욱순은 2003년 12월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막판에 30cm 퍼트를 놓치며 아깝게 탈락한 충격 이후 슬럼프에 허덕여 왔다.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김경태(21)는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날 17번홀에서 OB를 내며 우승을 놓친 뒤 이번 대회에서도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김경태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김형성(27)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강경남은 2일 서귀포시 레이크힐스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막판 2개홀에서 '이글-버디'로 3타를 줄이며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강욱순(41·삼성전자),오태근(31)과 극적인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강경남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뒤 10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에 3타나 뒤져 있던 17번홀(파4·393야드)에서 뒷바람을 이용한 장타로 '1온'에 성공한 뒤 5m 이글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3명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오태근은 두 번째 우드샷이 토핑성으로 맞으면서 제 거리를 내지 못했고 강경남과 강욱순은 볼을 그린 30야드 지점으로 안전하게 보냈다.
오태근의 세 번째 샷은 홀에 6m 정도 못 미쳤고 홀을 오가며 거리까지 계산하며 친 강욱순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5m가량 지나쳐버렸다.
이어 강경남의 어프로치샷은 홀에 빨려들어갈 것처럼 구르더니 홀 바로 옆에 섰다.
지난해 상금왕다운 환상적인 샷이었다.
오태근과 강욱순은 모두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강경남은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억7800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전날 짙은 안개와 비로 3라운드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승패를 가렸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분 탓에 선수들은 '타수 줄이기'보다는 '타수 유지하기' 위주로 게임을 운영했다.
강욱순은 16번홀(파3)에서 7m짜리 롱버디퍼트를 떨구며 처음 단독선두에 나선 뒤 18번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보기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욱순은 2003년 12월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막판에 30cm 퍼트를 놓치며 아깝게 탈락한 충격 이후 슬럼프에 허덕여 왔다.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김경태(21)는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날 17번홀에서 OB를 내며 우승을 놓친 뒤 이번 대회에서도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김경태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김형성(27)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