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두달새 0.5%포인트 올라 연 8%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1억원의 대출을 쓴 사람은 연간 이자로 50만원을 더 내야 하는 등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5.94∼7.74%를 적용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번주 각각 연 6.28∼7.68%,연 6.18∼7.68%로 지난주에 비해 0.02%포인트 인상된다.

이번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9∼7.28%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달전인 7월초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안팎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이 0.4%포인트,신한은행 0.56%포인트,우리은행 0.46%포인트,하나은행 0.48%포인트 등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새 이처럼 큰 폭으로 뛴 것은 7월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에다 7월과 8월 두달연속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주택신보 출연요율 인상을 가산금리 인상의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에 전가했다.

또 콜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CD 금리가 뛰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은행으로부터 변동금리부로 1억원의 대출을 받아 쓴 사람이라면 연간 이자부담액이 두달새 50만원 늘어나게 됐다.

전체적으론 1조3000억원 가량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5월말 기준 민간주택대출이 279조2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이 가운데 94%가 변동금리부 대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CD발행을 늘리고 있는데다 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8%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