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의 부진 속에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동반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우리금융이 내년에 경남은행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은행 간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새로운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주말 5.11% 상승한 1만7500원에 마감됐다.

부산은행도 3.55% 뛰었다.

부산은행은 최근 4일 연속 오르며 12.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2일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한국 내 은행권의 M&A 움직임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방은행들의 M&A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지방은행의 대표주자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결합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으며 최근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주주들도 합병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은행 측은 합병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간 IT(정보기술) 제휴 등에 관한 논의는 진행돼 왔지만 실질적인 합병은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