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연구원에서 분실된 우라늄은 정부 조사결과 용역업체의 실수로 소각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반입에서부터 저장·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핵물질 관리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분실된 우라늄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소각장에서 분실된 우라늄과 함께 보관 중이던 폐기물의 반출입 일자를 확인할 수 있었고 매립장에서의 반입 일자와 매립 처리 일자가 확인돼 분실된 우라늄은 소각된 후 매립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우라늄이 소각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운송업체 차고지와 소각장에서 우라늄 준위를 측정하고 매립장에서 침출수와 100개의 시료를 시추,채취하여 29일까지 분석했으나 다른 지역 우라늄 농도의 평균치 이하 수준(-4ppm)으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는 소각된 우라늄의 대부분이 미세 분말상태로 변해 소각재와 고르게 섞인 후 매립되고,일부는 미세 분진 집진기에 포집돼 측정할 수 있는 양 이하만 남았으며,소각재를 매립한 이후 빗물로 소각재가 씻겨나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분실한 저장용기와 구리도가니는 운송업체 차고지에서 지난달 7일 회수됐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