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 소액주주들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뤄진 회사 측의 거액 기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강공업 상반기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4% 감소한 18억원에 그쳤다.

금강공업 실적 보고서 중 눈에 띄는 것은 영업 외 비용으로 잡힌 기부금 11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61.6%에 달하는 규모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식 가치가 우량한 자회사 지분을 현물로 금생장학회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 소액주주는 "영업이익도 줄어든 마당에 거액을 기부한 경영진의 결정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2006회계연도 배당총액 15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여서 기부에 앞서 주주 이익 환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대규모 감가상각에 따른 것이며 상반기 순이익 48억원에 비하면 기부금 규모도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