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영환 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통신요금 인위적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통주들의 주가가 강세다.

31일 오후 2시 36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일보다 0.98%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KTF도 3.22% 상승한 3만400원을 기록중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LG텔레콤도 0.53% 오른 9450원에 거래중이다.

유 후보자는 전일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요금규제와 관련, 강제적인 직접적 규제보다는 MVNO도입 및 결합상품 활성화 등 시장경쟁을 통한 간접적 규제 의지를 나타냈다.

또 EVDO rev.A 식별번호 정책에 대해서는 소비자 불편, 시장 균형, 010번호통합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9월중 번호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동통신업 제도에 대해 밝힌 유 후보자의 의지가 이통사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무엇보다 통신요금 인위적 규제를 최소화한다는 의지는 이통사에게 좋은 뉴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EVDO rev.A 식별번호 부여와 관련해선 이통사별로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010식별번호로의 전환이 필수인 HSDPA와 달리, EVDO rev.A에 대해 기존 01*식별번호 부여를 허용하면, SKT의 EVDO rev.A 서비스 진화 공식화 등으로 인해 3G경쟁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번호를 유지 가능할 경우, 이중망 운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SKT는 중립적이지만 HSDPA 올인전략을 세우고 있는 KTF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면 3G경쟁열위가 우려되던 LGT에게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현대증권은 3G서비스 시장내 경쟁우위력 유지가 가능하며 자산가치 잠재성을 보유한 SK텔레콤을 탑픽으로 꼽고 KTF와 LGT 순서로 투자 우선순위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이통주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통주들은 시장대비 20~30% 할인거래중인 주가지표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며 "최근 시장안정화로 3분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