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현대산업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능력을 내년부터는 실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9만4300원으로 올려잡았다. '시장수익률상회'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형진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매출에서 자체분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연평균 40%에 달해 다른 대형건설사들보다 월등히 높았고,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의 가치와 자금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또 2005년 이후 자회사를 통해 서울 삼성동 파크 하이얏트 호텔이나 용산민자역사 상업시설 등의 운영경험도 갖춰 개발사업 실적, 토지 분석능력, 운영ㆍ관리 능력을 두루 입증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최고 수준의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부산 해운대 우동 사업지와 경기도 수원의 개발사업이 내년 이후 현대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2월 분양이 예상되는 우동지구에는 3동의 주상복합과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매출액 1조3000억원과 20%대 후반의 이익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 이후 사업이 진행될 수원 권선지구는 30만평을 개발, 총 2조4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신규 핵심 사업의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8년 각각 3조원과 4000억원을, 2009년 각각 4조원과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