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증권은 31일 현대모비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모비스가 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NDR(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있는 부분이 그룹 구조의 변화 가능성이라고 소개하고, 지주사 전환시 모비스가 주축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설명.

맥쿼리는 "현대차보다는 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더 쉽고 비용도 덜든다"면서 "회사측은 지주사 전환시 드는 비용을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주사 전환시 드는 비용을 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모비스의 보유 투자자산이 이미 전체 자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현대차의 지분도 이미 15% 정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맥쿼리는 "현대제철이나 기아차가 지주사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현대제철은 고로 투자를 추진중에 있는데다 기아차는 실적 전망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모듈 부문의 수익성 둔화와 관련, 이 증권사는 중국으로의 고마진 KD 수출 감소가 원인이나 수출이 추가로 줄더라도 회사측이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를 상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S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점 등에서 시장상회 의견을 유지.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