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과 플로리다 복귀라는 우여곡절을 거쳐 드디어 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플로리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이 다음달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예고했다.

김병현이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마운드에 다시 서는 것은 애리조나로 이적하기 직전인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통산 50승째를 올린 이후 31일 만이다.

그는 4일 애리조나로 둥지를 옮겼으나 방출대기 조치를 당한 뒤 26일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김병현으로선 이번 필라델피아전 출격이 선발진에 오래 머물 수 있을지를 평가받는 시험 무대다.

김병현은 플로리다 복귀 후 3차례 불펜 투수로 등판했고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중이다.

올해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고 거둔 성적은 17차례(선발 13경기) 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44.
플로리다에서 있을 때 마지막 3차례 선발 출격에서 모두 5이닝을 이상을 던지며 2승을 챙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니엘 바론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 김병현이 호투한다면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시즌 6승3패, 평균자책점 5.14를 올린 우완 투수 J.D 더빈(25)으로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