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위 전인대 대표직 박탈

재정부장엔 셰쉬런 기용

중국 인사부와 국가안전부,재정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대거 교체됐다.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비리 사건으로 낙마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마지막 공식 직책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까지 박탈당했다.

중국 의회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30일 열린 제29차 회의에서 인사부와 국가안전부,재정부,국방과학공업위원회 등 주요 부처 장관 임명안을 가결했다.

장바이린(張栢林) 인사부장 후임에는 인웨이민(尹蔚民),쉬융웨(許永躍) 국가안전부장 후임에는 겅후이창(耿惠昌)이 임명됐다.

또 최근 섹스 스캔들 문제를 일으켰던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셰쉬런(謝旭人) 국가세무총국장이 기용됐다.

이와 관련,국무원 신문판공실 대변인은 "진런칭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진런칭이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중심 부주임에 임명될 것"이라고 말해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됐음을 밝혔다.

이 밖에 장윈촨(張云川)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 후임으로 장칭웨이(張慶偉)가 임명됐다.

전인대 상무위는 또 천량위 전 상하이시 당서기 등 4명의 전인대 대표들의 직책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천 전 당서기는 중국 최대의 부정부패로 불리는 사회보장기금 불법 유용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당서기직을 뺏긴 뒤 지난달 교도소에 구금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