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새 경보시스템인 '투자위험종목' 1순위 후보로 동일철강3노드디지탈이 꼽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30일 "동일철강과 3노드디지탈의 주가 급등세가 지속되면 각각 4,5일에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일철강은 이날까지 1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3노드디지탈도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소는 불공정 거래 진행 정도를 투자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존의 '이상급등종목'보다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인 '투자위험종목'을 신설해 내달부터 해당 종목명 옆에 이를 표시하기로 했다.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된 후에도 주가가 3일 연속 오르면 하루 동안 매매 거래를 정지시키고,이후에도 3일 연속 오르면 또 거래를 정지하는 식으로 제재가 계속된다.

김현철 시장감시부 팀장은 "동일철강은 9월3일 종가가 전날보다 오른 상황에서 이전 5일간 주가 상승률이 75% 이상이면 4일부터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다"며 "3노드디지탈은 4일 종가 기준으로 투자위험종목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일철강은 아부다비 왕자를 주주로 유치해 현지에 시멘트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3노드디지탈은 유통 주식 수가 발행주식의 6.4%에 불과할 만큼 부족한 데다 국내 상장 1호 외국기업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