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각 사업 총괄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월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정보통신총괄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이뤄지며,디지털미디어(DM)총괄과 생활가전사업부 등도 일부 재편된다.

이는 지난달 13일 단행했던 반도체총괄에 이은 두 번째 조직 개편으로 향후 보직 변경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정보통신총괄의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무선사업부의 마케팅과 개발조직이 대폭 바뀐다.

무선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하던 상품기획팀,디자인팀,전략마케팅팀을 전략마케팅팀으로 통합하고 팀장은 최창수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또 차세대 신제품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선사업부 산하 개발부문에 선행개발팀과 개발관리팀을 신설한다.

무선사업부 내 제조부문의 3개 제조팀과 글로벌운영팀은 '글로벌제조팀'으로 통합되고,제조부문 산하 구매팀은 무선사업부장 직속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사업부에서는 사업부와 연구소로 이원화돼 있던 와이브로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현재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관수 부사장은 정보통신총괄사장 보좌역으로 가고 대신 김운섭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았다.

이 밖에 반도체총괄 내 반도체연구소에 있는 공정개발팀과 차세대공정개발팀도 하나로 통합된다.

또 DM총괄의 디지털미디어연구소에 있는 시스템솔루션팀,SW솔루션팀,모바일솔루션팀을 각각 인텔리전트시스템팀,코어SW팀,멀티미디어 프로세싱팀으로 개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 제조·마케팅·개발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정보통신총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