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3.4% 늘어난 9조919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순이익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73%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급증은 LG카드 등 출자전환 주식을 팔면서 발생한 이익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상반기 LG카드와 SK네트웍스 주식을 매각해 세후 각각 2조9000억원과 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같은 특수 요인을 제외한 올 상반기 순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조20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15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수익은 유가증권 및 각종 수수료 증가로 98.5% 늘어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판매,방카슈랑스 등 대리 사무 취급 수수료는 상반기 중 1조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펀드 판매로 6700억원,방카슈랑스로 345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챙겼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 활동을 통한 경상적 이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도 0.15%포인트 낮아진 1.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 간 영업 경쟁 격화,저원가성 예금 비중 축소 등이 순이자마진(NIM)을 하락시킨 것이다.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2.47%로 지난해 상반기 2.73%에 비해 0.26%포인트 축소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