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 화물운송 세계 1위'자리를 지키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회장은 29일 발간된 한국무역협회 기관지인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한진그룹이 글로벌 운송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한국을 기점으로 하는 운송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 자체 화물터미널을 늘려 3국 간 운송비중을 끌어올린 덕분에 글로벌 운송사가 됐다"며 "앞으로 중국 인도 북유럽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잠재력이 큰 시장에 대한 개척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에 화물기 취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화주에 대한 서비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해외 주요 공항에 최첨단 터미널 관리시스템(TMS·Terminal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MS가 적용되면 화물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오류가 줄어들어는 등 서비스의 질이 크게 높아진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