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상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 작업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증권사 공익기금 출연 합의로 10월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정부가 거래소의 상장 심사와 공시 등 공적기능을 따로 분리한 뒤 상장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거래소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거래소는 정부가 상장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거래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상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정부가 상장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거래소법에 공적기능 확보를 위한 장치를 요구하고 있어서... (더이상 추진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로부터 공익기금 출연에 대한 합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던 점과 노조측이 상장에 반발하고 나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거래소측은 거래소법 개정 내용에 따라 상장 추진 여부를 다시 고민하겠지만 거래소의 상장 승인 요청 없이 정부 의지만으로 상장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직을 축소시키면서까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워낙 강경해 10월 상장은 물론 재상장 추진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거래소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도 힘들어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맞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됐던 증권사간 인수합병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