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3세대 국제표준 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이 주도하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3세대 이동통신(IMT-2000) 국제표준으로 채택될까.
이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29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정보통신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ITU-R WP8F 특별회의'를 개최한다.
ITU-R WP8F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연구반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이번 회의는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적합 여부를 심층 논의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됐다.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선정에 대해 기술 요건 미비를 이유로 반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와이브로가 IMT-2000의 최소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통부는 와이브로의 기술적 요건을 추가로 제시하고 와이브로 진영 국가들과 연대해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주종옥 정통부 주파수정책팀장은 "그동안 제기된 기술적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고 참석자들이 상용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게 해 논란 소지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와이브로가 IMT-2000 최소요구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판단될 경우 오는 10월 전파총회(RA)에 안건이 상정돼 표준 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이 되면 주파수 확보가 쉬워지고 글로벌 로밍이 가능해져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4세대 주도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