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금감원 '외환銀 인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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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은 28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과 관련, "HSBC라도 예외적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HSBC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제 계약으로 이행될지는 알 수 없다"며 "HSBC가 금융당국에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HSBC가 인수의사를 타진해오지도 않았는데 금융당국이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여론몰이를 하며 한국의 금융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는 HSBC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HSBC와 론스타는 동시에 외환은행 매각 협상 사실을 공개했으며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HSBC가 5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건부 계약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통상 비밀리에 진행하는 인수·합병(M&A) 과정과 달리 HSBC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정권 말기와 금융감독당국의 수장 교체를 틈타 감독당국의 의사를 미리 떠보는 동시에 여론몰이로 금융당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에 인수승인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HSBC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제 계약으로 이행될지는 알 수 없다"며 "HSBC가 금융당국에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HSBC가 인수의사를 타진해오지도 않았는데 금융당국이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여론몰이를 하며 한국의 금융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는 HSBC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HSBC와 론스타는 동시에 외환은행 매각 협상 사실을 공개했으며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HSBC가 5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건부 계약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통상 비밀리에 진행하는 인수·합병(M&A) 과정과 달리 HSBC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정권 말기와 금융감독당국의 수장 교체를 틈타 감독당국의 의사를 미리 떠보는 동시에 여론몰이로 금융당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에 인수승인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