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 SBS, 올리브나인 제작)의 김재형감독이 “남자가 내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첫 전파를 탄 김재형 감독의 248번째 사극작품인 '왕과 나'는 한국 사극 사상최초로 궁궐에 존재하며 조정을 보좌해온 내시부와 내시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이로 인해 극중 남성들이 성(性)을 잃게 하는 도자소와 그들을 길러내는 내자원도 이번 '왕과 나'을 통해 처음 소개된다.

28일 2회 방송분에서는 쇠기노파(여운계)가 내시가 될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기를 확인하는 내용과 더불어 이를 몰래 보던 처선이 피 묻은 칼을 든 개도치(안길강)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형 감독은 “남자가 내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유동윤작가와 나도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남성의 성기를 방송에 직접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리고 남자가 내시가 된다는 게 단지 성기를 자르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고, 내시가 됨으로써 한 집안의 가문을 닫을 수도 있는 큰 사건이라는 게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감독은 “주인공 김처선의 경우 내시가 되어 자신이 사랑하게 되는 소화와 플라토닉러브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만석, 구혜선, 고주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는 MBC'대장금'의 주역이었던, 양미경과 여운계, 그리고 장금(이영애)의 아역 조정은이 다시 출연한다.

또한 MBC 인기시트콤 '논스톱시리즈'의 주인공들이었던 구혜선과 이진, 그리고 전혜빈이 다시 뭉쳤다는 점, 그리고 전광렬, 전인화, 신구, 여운계, 김종결, 김병세 등 사극의 달인들이 출연하는 등 호화 배역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송가의 화제로 떠올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