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소형차 '모닝'이 내년부터 변경되는 경차 적용 기준으로 인해 판매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은 올해들어 7월까지 판매실적이 1만4천584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1천667대)에 비해 25.0%나 늘었다.

또 월별 판매 실적을 봐도 2월에 1천955대, 5월과 6월에 2천437대, 2천512대가 팔리면서 소형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프라이드'를 이 기간에 각각 37대, 268대, 79대 차이로 앞섰다.

모닝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내년부터 경차로 구분돼 특별소비세, 특별세교육세, 취득세, 등록세 등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점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기아차는 분석했다.

내년부터 경차 적용기준은 기존 배기량 800㏄미만에서 1천㏄미만으로 변경됨에 따라 배기량 999㏄의 모닝도 경차로 분류된다.

모닝은 경차 기준 확대로 판매량이 늘면서 7월까지 프라이드와의 판매 대수 차이를 작년 같은 기간(1천936대)보다 894대 줄어든 1천42대로 좁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12월에 내.외관 및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내년 경차 시장에서 GM대우의 '마티즈'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