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와 단독으로 외환은행 지분 51%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HSBC가 어부지리에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HSBC와 론스타의 단독협상 소식이 알려진 뒤 일주일이 지나면서 HSBC가 결국 외환은행 인수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 진전이 빨라지자 국내 유력 인수후보들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형국입니다. (S1)(론스타-HSBC, MOU 체결이 관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가격조건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 같다." 면서도 "MOU만 체결되면 연내에 딜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2)(선데이타임즈,"조건부 인수 추진")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는 HSBC가 조건부 계약이더라도 55억달러에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보도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처럼 HSBC의 뒤늦은 베팅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감독당국이 알려진 것과 달리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CG1)(HSBC 대주주 승인심사 전망) "정부와 감독당국은 외국자본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한 적이 없다." 론스타와 외환은행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감독당국은 외국자본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힌적이 없다."면서 "법원판결 이후에 심사하겠다는데 (언론이)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론스타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내년 봄이 아니라 올 가을에 나올수 있다는 법조계의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당국의 반응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둘째, 국내 인수후보들의 지나친 '신중함'도 HSBC를 도왔다는 설명입니다. (S3)(국내후보 지나친 눈치보기로 실기) 국내 금융회사가 감독당국이나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았을수야 없지만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것입니다. 결국 내년 이후의 경쟁을 의식한 국내 후보들이 안일한 대처를 하다 HSBC에게 허를 찔렸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금융권의 소문이나 관측과 달리 HSBC가 쉽게 '어부지리'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CG2)(HSBC 외환은행 인수무산 시나리오) => 금감위 론스타 => => 론스타 론스타 금감위가 조만간 론스타에게 '강제 매각명령'을 내리면 HSBC와의 단독협상이 깨지고, 국내외 후보간의 경쟁입찰로 HSBC도 손을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입니다. (S4)(영상편집 이성근) HSBC의 협상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졌던 지난주와 달리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도를 받기 시작하면서 최종 결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