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27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련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 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며 "그간 공직사회에서 쌓아온 기본적인 생각을 감안하면 변 실장이 (`신씨 사건' 무마 부탁을) 말할 사람이 아니고 나도 그런 부탁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 총장은 또 지난 6월25일 신씨가 제출한 사표를 반려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6월 중순께 신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하거나 반려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정아씨가 6월25일 제출했다는 사표를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사표를 가지고 있는데 반려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오 총장은 고려대를 나와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변 실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참여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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