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임단협 10차 본교섭이 결렬된 현대차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써 실무협상 결과와 실제 파업 기간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기정, 김현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협상 결렬 이후 노조는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면서 "쟁의조정 기간 10일이 경과한 오는 9월3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측의 일괄제시안이 작년 타결안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과 사측의 제시안과 노조 요구안의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파업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비정규직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 올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 24일 비정규직 직원들의 라인점거로 화성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생산이 중단된 공정은 도장 라인으로,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에 집단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쎄라토, 오피러스, 소렌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일 생산량은 약 2000대이다.

이 연구위원은 "7월 부분파업과 이달 초 하계휴가, 비정규직 파업,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기아차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흐름에 최대 변수는 파업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노사협상이 이제 시작돼 파업관련 이슈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차는 비정규직 파업기간이 길어질 경우 3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굿모닝신한증권측 진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